인간은 '즉시보수'를 추구하도록 진화해 왔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동안에, 매 순간의 몸상태와 감정, 자신이 놓여있는 환경에 지배를 받고 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을 바로 회피할 수 있는 '즉시보수'를 선택하는 행동을 추구한다.
사실 인류가 탄생하여 300만 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지구상에서 살아남아 종족번식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생존'이라는 숙명에 대처하기 위해, '즉시보수'를 추구하도록 진화되어 온 덕분이다.
하지만 현대의 도시 문명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인간은 '생존해야 한다'와 같은 감각을 느끼는 위기에 처할 일은 거의 없다. 사실 우리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경험해 볼 일이 없어서 잘 모를 뿐, 국가가 국민의 절대빈곤을 제도적으로 어떻게든 조치해주므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이상 마음대로 굶어 죽을 수도 없다.
중요한 점은, 생존을 뛰어 넘어서 이 시대가 인정하는 능력과 재력,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지니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하고 반복적인 행동에 의해 쌓아올려졌을 때 가치를 지니는 결과물, 즉, '지연보수' 쪽이 요구된다.
지금 당장의 불안과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행동과는 전혀 관계도 없고 무미건조해 보이는 작은 행동들을 매일같이 축적해 나가는 것 만이 '지연보수'를 손에 넣는 길이다.
작은 행동들을 유의미한 것으로 뭉쳐주는 '목표'의 위력
'지연보수'를 얻기 위해 작은 행동을 쌓아 올리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
그것은 무슨 행동을 하던지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왜 이 것이 중요한지를 이해해야 한다.
행동이라는 작은 모래 알갱이들을 하나로 뭉쳐서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고 그것을 다시 쌓아 올려 모래성을 만들려면,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목표가 모래 알갱이들을 뭉치게 해 줄 접착제와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학으로 이야기하자면, 목표는 '1+1=2'에서의 '+(덧셈)'의 역할을 한다. 아니, 덧셈뿐이 아니다. 작은 행동들이 하나하나 축적되기 시작하면 '+(덧셈)'이 아니라, '×(곱셈)'이 되어, 그 결과가 복리로 불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목표가 없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모든 행동들이 건조한 모래 알갱이로 널브러져, 그날의 그때의 그 상황에서 마주하는 감정의 바람에 휩쓸려 어디론가 사라져, 결국에는 우리 눈앞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게 될 것이다.
'자신만의 목표'가 있어야만, 그 행동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스스로 피드백을 하는 등, 긍정적으로 '시행착오를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 성공으로 향하는(목표를 이루는) 구동력이 되어준다.
만약 진짜 '자신만의 목표'가 없거나, 혹은 자신의 머릿속에 목표에 대한 리얼리티가 존재하지 않는다면(타의적인 목표도 마찬가지다), 우리 자신은 지금 당장 떠오르는 '즉시보수'를 추구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이며, 그것들은 며칠 이내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렴풋한 기억으로 흩어져 사라져 버릴 것이다.
즉, 무언가를 이룩하고 쌓아 올린다는 것은 '자신만의 목표'가 있어야만, 우리의 행동에 '+(덧셈)' 혹은 '×(곱셈)'이 적용되어 큰 결과를 가져다준다. 이것이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성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공리이다.
'1+1=2'가 당연한 것으로 성립시키고, 이를 다시 쌓아나가 더 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목표'라는 계(system) 위에서 지긋지긋할 정도로 계속해서 반복되는, 하지만 '일련의 방향성을 지닌 행동'을 지속해나가야만 한다. 그 과정 속에서, 혹시라도 신선함을 느끼려는 마음이 작용한다면, 인류가 탄생한 이후 300만 년 가까이 우리의 생존과 종족 번식을 위해 힘써줬던 '즉시보수'의 DNA가 발현하려는 것임을, '메타인지'를 통해서 자제하는 행동양식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절제가 가능해졌을 때야 비로소 우리는 흔히 말하는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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