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인생의 목표로 삼지마라

감정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즐겁다' '기쁘다' '행복하다'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우리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을까.

즐거움이나 행복 등의 긍정적인 감정은, 일반적으로는 ‘좋은 것’ 혹은 ‘가져야 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일이 즐거워지는 습관'이나 '행복하기 위한 법칙'을 가르치려는 책이나 세미나가 얼마나 넘쳐나고 있는지 보고 있자면, 우리들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가치관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어떤 조건에 부합하면 긍정적인 감정도 '쓰레기'라고 단언한다. 

그 조건이란, '즐겁다', '기쁘다', '행복하다'라는 감정을 목표로 삼는 것이다. 그런 목표를 설정하자마자, 이런 긍정적인 감정도 쓰레기가 된다. 왜냐하면, '즐겁다', '기쁘다', '행복하다'는 좋은 일이나 바람직한 일이 일어났을 때 생겨나는 감정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생기면 직전까지 좋았던 기분이 날아가 버린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바람이라도 불면 날아가버리는 기분을 목적으로 살아간다. 

예를 들어 멋 부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옷을 사는 것은 즐거움이고, 행복감의 원천이다. "언제나 멋있네요"라는 말을 들으며 주목을 받거나, 인기가 많아지면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조금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비싼 돈을 주고 산 마음에 드는 옷이 더러워지거나 뜯어지기라도 하면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낄 것이다. 아니면 파티에서 자신보다 더 세련되고 더 예쁘고 더 인기 있는 인물이 나타나기라도 하면, 즐거웠던 기분은 한순간에 날아가고 질투에 사로잡힐 수 있다. 이렇게, '즐거움'과 '기쁨', '행복' 등의 감정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순간적으로 사라져 버린다.

바람에 날려가듯이 사라져 버릴 감정을 목표로 하고, 손에 넣었다고 생각하면 사라져 버린다. 평생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 목표로 해야 할 것은, '즐겁다', '기쁘다', '행복하다'와 같은 기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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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해야 할 것은 '자신만의 비전과 목표'이다

자신이 주체적으로 선택한 골을 향한 여정에는, 앞으로 전진하기를 재촉하는 많은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고, 그러한 '자신만의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는데 가치가 있는 것'에 조우하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즐거움'과 '기쁨',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 감정을 마음껏 맛보면 된다. 

단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자신만의 골 따위 없는 채로 그저 안이하게 '즐거움'과 임시방편의 '조금의 해피'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좋은 기분'을 목적으로 행동하고 좋은 기분이 사라질 때마다 싫은 기분이 들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머릿속이 감정의 쓰레기로만 가득 찰뿐이다.

뛰어난 경영자와 과학자, 추상도 높은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비전과 목표다. 그리고 그 목표에 가까워지기 위한 부산물로써 '즐거움'과 '기쁨', '행복'을 플러스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전진을 위한 수단과 동기부여로 삼는다. 자신만의 비전과 목표 실현을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누군가에게 화를 내는 등의 감정은 버려져야만 하는 쓰레기가 된다. 그리고 ‘즐거운 것인지 아닌지’와 같은 기준도 불필요해진다.

목표로 향하는 길에는, 괴로움이 있으면 재미도 있고, 괴로워도 즐거움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추상도가 높은 목표를 향해 살아가는 사람은 괴로움이나 즐거움과 관계없이 그저 한결같은 삶을 살아간다. 목적은 어디까지나 골을 향해 가는 것. 골과 관계없는 것은 모두 폐기처분해야 할 쓰레기에 불과하다.

A와 B 어느 쪽을 고를 것인지, 어느 쪽으로 갈지를 결정할 때, 많은 사람들은 '이쪽이 즐거울 것 같으니까'라든지 '이쪽이 편할 것 같다'라는 기준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진짜 목표가 있는 사람은 A와 B 중 어느 쪽이 자신의 목표에 의미가 있는지, 어느 쪽이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는가를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그러므로 무작정 '행복감'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진짜' 비전과 목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이라는 부산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