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방향성 정하기 - 철학, 이념, 콘셉트의 역할

철학, 이념, 콘셉트의 역할

'철학을 가진 사람', '이념이 있는 회사', '콘셉트가 뚜렷한 상품' 등.

이것들에 공통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개개인의 사상에 '통일감이나 방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즉, 철학, 이념, 혹은 콘셉트와 같은 추상 개념이 가져오는 효과는 개별적으로 보면 뿔뿔이 흩어지기 쉬운 구체적인 수준의 사상에 '통일감이나 방향성'을 주는 것이며, 말하자면 벡터 공간에서의 화살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만의 철학을 지니는 것의 이점

구체적인 행동과는 상관없을 것 같은 '철학'을 가진 사람과 조직에게 있어서 어떠한 이점이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낭비가 없어진다는 점일 것이다. 

철학이나 이념을 가지지 않고 모든 것에 있어서 개별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면, 임시방편책이 되어 어제의 행위와 내일의 행위로는 일관성을 취할 수 없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되풀이 작업이나 이중 작업이 대량으로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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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든 것을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경우, 조직이라면 모든 하나하나의 의사결정에 책임자가 대응해서 판단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철학적인 관점에서 방향성이 공유된다면, 개별적으로 보이는 안건도 모두 그 큰 방향성에 부합하는지 아닌지로 판단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조직을 관리할 수 있다.

큰 방향성이나 장래의 비전을 결정하는 데에도 필요한 것은 '추상화하는 능력'이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자신들은 어떻게 하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것이 큰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필수 불가결하기 때문이다. 개별 행동의 판단에 어려움을 겪을 때의 근거가 되는 것도, '최종적으로 무엇을 실현하고 싶은가'라는 장기적인 상위의 목적이다. '가지를 잘라내고 줄기를 본다'라는 추상화하는 사고방식이 여기서 활용되는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시각만 가지고 살고 있으면, 하나하나의 현상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저 사람이 이렇게 말했으니까'라든가, '고객으로부터 이런 클레임이 있었다'라는 모든 개별적인 상황에 일일이 대응할 수 밖에 없으며, 이런 식으로는 처리해야 할 일이 한도 끝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철학'이 있으면, 그 현상들을 모두 추상도가 높은 판단기준에 맞게 처리하므로,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일이 줄어든다. 다른 게 이야기하면, 할 일(to do)은 구체적이고 눈에 보이기 쉽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이 비교적 쉽지만, 있어야 할 모습(to be)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의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것을 생각하기 위해서는 '상상과 창조'를 위한 추상적 사고능력이 필요되어진다. 등산으로 말하자면 to be는 '산 정상에 올라가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며, to do는 도구를 갖추어 어떤 스케줄로 누구와 함께 어느 길을 올라가나 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나타낸다.

큰 목표가 있기때문에 처음으로 개별의 행동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개별의 무기질적인 행동'이 의미와 연결성을 지닌 살아있는 행동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