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작성은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의도와 목표를 종이에 적으면 우리의 두뇌 속에서 파동 함수를 붕괴시켜 목표가 현실이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므로 삶의 변화를 찾고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당장 종이 위에 목표를 작성해 보자.
당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 스스로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불명확한 상태를 명확한 상태로 만드는 '파동 함수 붕괴'
양자역학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양자역학은 원자, 전자, 분자, 소립자 등, 미시적인 계(system)에 존재하는 물질의 거동과 현상을 연구하는 물리학의 한 분야이다.
양자역학이 대두되기 시작했던 1900년대 초반에는, '파동 함수의 붕괴'라는 개념이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큰 논란이었다. 파동 함수 붕괴란, 양자가 확률적으로 존재하는 불명확한 상태에서 명확한 상태로, 양자의 상태 전환이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즉, 입자의 위치나 에너지가 관찰이라는 행동에 의해 일정해져서, 불명확한 상태가 '붕괴'되는 과정을 양자역학에서는 '파동 함수의 붕괴'라고 일컫는다.
양자역학은 굉장히 어려운 학문이라 그 내용 자체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양자역학과 관련해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사고실험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사고 실험이다.
이 사고실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상자 안에, 고양이 한 마리와 청산가리가 든 유리병, 방사성 물질인 라듐, 방사성 물질을 검출하는 가이거 계수기 그리고 망치가 들어 있다. 상자는 외부 세계에 차단되어 있고, 밖에서 내부를 볼 수 없다. 라듐 핵이 붕괴하면 가이거 계수기가 그것을 탐지한다. 그러면 망치가 유리병을 내려쳐서 깨도록 설계된 장치에 의해 청산가리가 유출된다. 청산가리를 마신 고양이는 죽음을 맞이한다. 라듐이 붕괴할 확률은 1시간 뒤 50퍼센트다. 1시간 뒤 고양이는 죽었을까 살았을까?
요약하면, "1시간 후에 절반의 확률로 상자 안의 고양이가 죽는다. 당신은 그 상황을 전혀 볼 수 없다."라는 것이다. 이는 양자의 존재가 불확실한 상태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역설적으로 제기하기 위한 슈뢰딩거의 사고 실험이었다. '상자를 열어보기 전에는 살아있는 상태와 죽어있는 상태가 중첩되어 있었으나 관측하는 순간 하나의 상태로 확정된다'라는 해석이다. 이것을 양자역학에서는 "파동 함수가 붕괴된다"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코펜하겐 해석에 따르면, 이 실험에서는 관측자가 상자를 여는 동시에 상태가 고정된다. 즉 대상에 대한 관측 행위가 대상의 상태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의식은 파동 함수의 붕괴에 의해 형성된다
인간의 의식은 양자역학의 법칙에 지배를 받는다. 왜냐하면 의식은 뇌내의 수많은 신경전달물질의 이동과 전기신호의 전달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신경전달물질은 수십억 개에서 많게는 수조 개가 존재한다고 추측된다. 신경전달물질 하나하나가 우리의 의식형성에 일조한다고 가정하면, 그들의 조합에 의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불확실성의 의식 상태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오피스 창 밖으로 눈에 들어오는 빌딩들을 바라보자. 우리의 뇌가 이 빌딩들을 빌딩으로서 인식할 수 있는 이유는, 빛이 빌딩의 외벽으로부터 반사되어 안구 안쪽의 망막세포를 타고 우리의 대뇌피질로 정보가 전달되기 때문이다. 의도를 했던 안 했던 인간의 시각은 눈을 감지 않는 이상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받아들인다. 여기서 '빛의 수용'은 앞서 이야기한 슈뢰딩거의 사고실험에서 이야기한 '상자를 열어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과 동일한 행위다. 오피스 반대편 빌딩 외벽에 반사된 빛이 우리 뇌에 들어오는 순간, 대뇌피질의 관련된 부위에 존재하던 신경전달물질과 전기신호의 파동 함수가 붕괴되어 빌딩의 존재를 확정시키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파동 함수 붕괴의 연속이다.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이고, 뇌에서는 그 감각과 관련된 부위에서 파동 함수가 붕괴되어 현재의 상태를 확정시킨다. 혹시라도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아무런 정보가 도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의식 상태는 더더욱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상태로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메모는 우리 뇌의 파동 함수를 붕괴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파동 함수 붕괴'로부터 각자의 목표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목표를 종이 위에 기록하는 것'이다.
목표와 의도를 종이 위에 적었을 때, 본질적으로는 이러한 의도가 파동 함수의 붕괴에 의해 의식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다. 만약 그 목표들을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한다면, 그것들은 실제로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목표에 대해 생각할 때 다양한 가능성과 선택지에 압도당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들을 실제로 종이 위에 적어봄으로써 불확실 상태를 확정된 상태로 만들어주며, 당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메모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의도를 적는 것은 뇌내의 신경전달물질의 파동 함수를 붕괴시킬 뿐만이 아니라, 그러한 목표를 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목표를 매일 볼 수 있도록 내 방의 벽에 걸어두면 성취 의욕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줄 수 있다.
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과적인 메모를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하자.
메모 작성이 목표만을 적는 그 행위로 끝나서는 안 된다.
실제 조치를 취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단순히 목표를 적는 것만으로는 파동 함수의 붕괴를 일으키기에 충분치 않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조치해야 할 세부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메모 작성 시에는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한다.
"나는 성공하고 싶다" 또는 "나는 행복하고 싶다"와 같은 모호한 목표를 적는 대신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작성하자. 예를 들어, "올해 소득을 10% 인상시킨다" 또는 "향후 12개월 동안 3개의 새로운 국가를 여행한다"처럼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목표를 제시했을 때, 파동 함수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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