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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행동・습관・루틴

일 중독(워커홀릭)에 빠지는 원인과 해결방법 - 멀티태스킹의 폐해

by 후니훈 - Mindfulness A to Z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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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항상,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나?

멀티태스킹은 작업 효율을 심히 떨어뜨린다. 이는 뇌의 정보처리의 특성과 연관이 있다. 

뇌는 정보를 처리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 때문에 한번 멀티태스킹에 빠져버리면 되면, 그에 따른 많은 양의 에너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뇌가 불필요하게 바빠진다.

우리의 뇌는 신체 부위 중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자동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식이 구축되어 있다. 얻은 정보가 이전과 같거나 비슷하다면, 신경세포의 발화를 억제하는데 이러한 뇌의 정보에 대한 적응을 '순화'라고 한다.

순화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반면에 한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순화에 의해 발화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면, 발화에 의한 정보 전달이라는 에너지의 흐름이 사라져 버린다. 이때 뇌는 반대로 에너지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게 되고, 새로운 자극을 얻으면 다시 발화하게 되는데 이를 '탈순화'라고 한다.

뇌의 멀티태스킹에 의한 에너지 소모 레벨의 증가 과정
뇌의 멀티태스킹에 의한 에너지 소모 레벨의 증가 과정

이러한 원리에 의해 많은 작업량과 멀티태스킹에 빠져 뇌를 순화시키면, 이번에는 반대로 그만큼의 탈순화가 일어나 계속해서 바쁘게 에너지를 소비하려 하는 악순환이 반복이 된다.

즉,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에도, 무리해서 새로운 정보나 자극을 추구하여 탈순화를 도모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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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 중독 혹은 멀티태스킹 레벨은?

일반적인 멀티태스킹이라면, 뇌는 문제없이 극복할 수 있으나, 그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뇌가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게 된다. 

당신이 언제나 바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은, 당신의 뇌가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즉, 당신이 바쁜 이유는 주위의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뇌가 그런 상태에 빠져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이다.

혹시라도 당신이 그러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의심된다면, 다음 차트에서 제시한 멀티태스킹 5단계의 레벨과 증상 등으로 자가 진단하는 데 참고가 되리라 생각된다.

멀티태스킹의 레벨
5단계의 멀티태스킹 레벨

  • 레벨 1은 휴일에 재충전 가능한 이상적인 상태. 일이 한창 바쁜 시기라도 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일시적인 멀티태스킹을 순화하여 극복할 수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레벨 2는 '뭔가 재미있는 일은 없을까?'하고 찾아 나서는 단계. 이는 멀티태스킹에서 빠져나왔을 때 순화 작용에 뇌가 반응하지 못하기 시작한 단계이다. 레벨 1 보다는 멀티태스킹에 의한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에, 뇌가 순화 작용에 저항감을 가진다.

 

  • 레벨 3은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초조함을 느끼는 상태. 순화 작용에 의해서 뇌의 에너지 흐름이 저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금세 탈순화를 일으켜,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여 닥치는 대로 목구멍으로 집어삼키는 상태이다. 

 

  • 레벨 4 정도가 되면 뇌에 의해 행동이 지배되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이럴 때에는 일부러 신중히 해야 하는 수작업을 하나 확보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주말 아침에 일어나면 일부러 다리미질을 한다던지 구두를 닦고 정비를 하는 등의 활동이 도움이 된다. 음악이나 스마트폰은 배제하고 작업에 집중하는 것이 정보 과다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포인트이다.

 

  • 레벨 5가 되면 자력으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일시적으로 환경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연휴 기간이나 휴가를 활용해서 완전한 정보 단식 상태로 만들고,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의식하고 저녁에 어두워지는 것도 느끼는 등, 인간으로서 하루를 보내는 자연스러운 감각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 스스로를 정비하기 위해서도 방의 가구 배치를 바꿔본다던지, 생활 스케줄을 바꿔보는 것 또한 과도한 일중독과 멀티태스킹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은 멀티태스킹을 당하고 있을 뿐이다. 뇌는 기본적으로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 탈순화에 의해 높은 가치가 부여된 정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은 생각보다 별 볼일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들이 가치가 있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지긋지긋할 정도로 수많은 순화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쳐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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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당하는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 ‘뇌의 활성화를 저하’시켜서 사고와 행동의 효율을 높여라. 앞에서 설명한 대로, 멀티태스킹 레벨이 이 올라가면, 뇌가 거의 탈진 상태가 되어, 우리의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생각한 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우리의 신체를 움직이는 뇌를 단련하고 활성화시켜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근육을 단련하듯이 뇌를 단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뇌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구 사용해 버리면, 필요한 때에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오히려 저하되는 점을 명심해야 된다. 반대로 뇌의 ‘활성화를 저하’ 시킴으로써 뇌의 처리 능력이 향상되어 효율이 좋아진다. 그렇게 비축해 둔 힘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힘'으로 발현될 수 있는 것이다.

 

  • 정보는, 그 자체로 별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는 것을 인지하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들의 뇌다. 멀티태스킹과 일중독에 빠진 뇌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목적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자세를 바로 잡아, 뇌의 상두정소엽 부위를 활성화시켜, 멀티태스킹의 레벨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

 

  • 목적의식을 가져라. 일시적으로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처리와 같은 상황에서는 전두엽(정확히는 전두엽 안의 BA10)이 기능을 하게 된다. 전두엽을 올바로 활용함으로써 어려운 국면을 워킹메모리를 활용하여 끝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BA10을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항상 목적을 가지고 이 정보가 '어느 작업에서, 무엇을 얻기 위해 활용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또한 멀티태스킹은 되도록 정말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평상시에는 되도록이면 힘을 비축해 두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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