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자세가 좋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다
몸이 움직임을 배우는 데 필요한 5가지 요소가 있다.
그 5가지란, ①자세, ②정확도, ③속도, ④적응성, ⑤항상성이다. 이것은 특정 행동을 더욱 숙달하기 위한 순서이기도 하다.
우선은, ①자세. 좋은 자세로 동작을 취할 수 없으면, 그 행동은 결코 숙달할 수 없다.
자세 측정에는 에너지 소비량이 사용된다. 자세가 좋으면 몸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이 적다. 즉, 자세가 좋다는 것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쓸데없이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②정확성이란, 반복해도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 ③속도란, 몸의 움직임 자체의 속도를 말하지만, 좋은 자세로 정확하게 움직이면, 그만큼 빨리 작업할 수 있어, 성과물도 늘어난다. ④적응성이란 주위의 환경이 바뀌어도 그 영향을 받지 아니하는 것. 그리고 ⑤항상성은, 감정이나 몸상태에 변동이 있았다고 해도 변함없이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어쨌든, 모든 시작은 좋은 자세에서 출발할 수 있다. 자세를 좋게 하려면 먼저, 해부학적으로 자신의 몸의 본래의 자세를 알아야 한다. 그럼 이 본래의 자세는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다.
인간 본래의 좋은 자세를 취하는 법
우선, 바로 선 자세를 취한다.
1) 어깨를 가능한 한 귀에 가깝게 한다. (목을 옴츠리는 느낌)
2) 그 상태에서 어깨를 가능한 한 뒤로 당긴다.
3) 그 위치에서 어깨의 힘을 빼며 툭하고 내린다. 이 어깨의 위치가 본래의 어깨의 위치다. 평소보다 어깨가 상당히 뒤에 있는 느낌이 들면, 평소에 그만큼 어깨가 앞으로 나와 등이 굽어진 채로 있다고 볼 수 있다.
4) 엉덩이의 항문을 꽉 조인다. 이렇게 하면 배와 등에 균등하게 힘이 들어갑니다.
5) 양 뒤꿈치의 안쪽에 체중을 싣는다.
어떤가. 이것이 본래의 당신의 자세이다.
앉은 자세의 경우는, 5)의 양발바닥 전면을 바닥에 닿게 한다. 이 자세를 유지한 채로, 컴퓨터 작업을 해 보라. 목이나 어깨, 허리에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지 않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혹은 시야가 조금 밝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본래의 자세가 형성되면, 거기에서부터 바람직한 동작을 기억시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동작을 일단락 짓는 구간을 변경하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끝내지 않으면 다음 일로 넘어갈 수 없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단정 짓고서는, '눈앞의 일을 먼저 끝내지 못하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라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생각한다.
설거지를 예로 들어 보자. 당신이 '부엌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만약 '모든 접시를 먼저 싱크대로 옮기지 않으면, 접시를 씻는 작업으로 넘어갈 수 없다'라며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으면, 접시 건조대에 아직 정리하지 않은 접시가 겹쳐진 채로 있고, 싱크대에도 테이블에도 아직 씻지 않은 접시들이 널려진 상태로 방관하게 된다. 이를 방치한 채로 잠자리에 들면, 아침에 깨어났을 때 엉망진창인 부엌을 보고 순간적으로 짜증이 밀려올 것이다.
이는 일련의 동작이 완결되지 않은 것이 문제다.
설거지는 분명, 접시를 '옮기고', '씻는' 순서로 정리하겠지만, 모두 다 싱크대로 옮기지 않았는데도 접시를 씻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조금씩이라도 옮기고 씻는 방법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접시를 싱크대에 옮기고 나서 작업을 일단락 지으면, 뇌는 다음 기회에 씻는 작업부터 시작할 때, 머릿속에서 순서를 처음부터 다시 쌓아 올린 후에 명령하게 되므로 큰 부담이 든다. 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옮기고 씻는다'라는 일련의 동작으로 완결시켜 뇌에 패턴화 시키면 된다.
이를 스포츠의 경우에서 떠올리면 알기 쉬울 것이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에서 해설자가 '슈팅까지의 마침표를 찍었으니 좋은 시도였다'라는 코멘트를 할 때가 종종 있다. 눈앞의 패스를 성공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패스를 연결한 결과 슛을 때리는 과정까지를 일련의 패턴으로서 기억할 수 있으면, 그 패턴을 불러내기만 하면 되므로, 각각의 플레이어들의 뇌는 결과에 연결되는 동작을 하기 쉬워진다.
한 가지 작업을 진행하는 도중이라도, 그 일련의 과정을 완결시킬 때까지 한다. 이것을 하나의 단락으로 해두면, 도중에 귀찮게 되거나, 피로해지는 상태를 방지할 수 있다.
머릿속만이라도 '지속하는' 이미지 트레이닝
동작을 완결시키는 것은, 뇌가 그 동작의 결과를 떠올리게 쉽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일련의 동작을 완성시켜 두면, 예를 들어, 접시를 옮긴다라는 이미지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부엌으로 나왔을 때, 깔끔하게 정돈된 상황까지 떠올릴 수 있다.
뇌에 동작의 결과를 이미지화시키는 이유는, 그 자체가 행동이나 습관을 '지속하는 준비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몸을 움직이지 않지만 뇌에서 이미지화하는 것을 재활 의학에서는 멘탈 연습이라고 한다. 흔히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고 부르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스키를 타고 있는 영상을 보고, 스키를 타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머릿속에서는 스키의 동작에 필요한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처럼, 우리의 뇌는, 실제로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움직일 때와 동일한 일을 할 수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계속 연습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효율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유효하게 활용하려면, 그 재료가 되는 완결된 동작을 한 번 뇌와 몸에 기억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미지를 떠올리는 타이밍은 연습 직전, 연습 중, 연습 직후이다. 그러면 뇌에서는 그 동작에 필요한 신경이 발화하는 패턴이 만들어진다. 식사를 마치고 접시를 나르기 전에 부엌이 깔끔해지도록 정리할 때까지의 일련의 동작 전체를 이미지로 떠올린다. 혹은, 깔끔하게 부엌을 뒷정리한 후에, 접시를 나르기 전부터의 일련의 동작을 거슬러 올라가서 복기하듯이 머릿속으로 재생해 본다. 이는 어떤 일에도 활용할 수 있으므로 꼭 시도해 보아야 할 방법이다.
항상 사용하는 도구의 위치를 동일한 곳에 보관한다
습관을 지속하기 위해서, 작업에 필요한 도구가 있다면, 항상 같은 장소에 도구를 정리 정돈해야 한다.
뇌가 도구를 보고, 그 도구에 대해 취할 동작을 몸에 명령한다. 심지어 이는 세포의 단위로 설정이 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 사례에서, 뇌의 복부 운동 영역에, 눈으로 본 시각적 감각과 신체 상태를 전달하는 체성 감각 모두에 반응하는 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눈으로 직접 본 것에는 손을 뻗는 동작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되고 있는 것이다. 도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함께 반응한다. 그러므로, 이 반응의 갭을 적게 만들 수 있다면, 보다 신속하게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당신은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도구를 손에 들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도구가 발밑에 있는지, 내 시야 안에 있는지, 혹은 오른쪽 아니면 왼쪽으로 돌아서야 하는지에 따라서, 몸의 움직임이 모두 제각각 달라진다. 이 갭 때문에 우리의 뇌가 일일이 시각 정보에 맞추어 다른 동작을 명령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특성의 문제점을 가장 주의하는 곳이 공사현장이다. 제대로 된 공사현장이라면, 공사에 필요한 각종 도구를 항상 정해진 자리에 돌려놓도록, 정리 정돈이 필수이다. 왜냐하면, 매번 도구를 찾아다니는 등, 현장이 번잡하게 방치되고 있으면, 여기에 주의력이 분산되어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공사현장의 안전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 이 별 것 아닌 것 같은 것에 우리들의 뇌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정리 정돈하는 행동양식도 개선시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여, 그 에너지를 습관을 지속하는 데에 쏟아붓도록 하자.
'자기계발 > 행동・습관・루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 중독(워커홀릭)에 빠지는 원인과 해결방법 - 멀티태스킹의 폐해 (0) | 2022.11.29 |
---|---|
일 잘하는 사람이 가진 특별한 능력 - '워킹메모리' (0) | 2022.11.28 |
행동과 노력의 정체기 탈출방법 - 생체리듬을 이해하라 (0) | 2022.11.17 |
[습관과 시간] 몸이 가장 깨어있는 시간대에 행동하라 (2) | 2022.11.16 |
[습관과 장소]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책상 세팅 법 (0) | 2022.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