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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치유

우울증 치료 - 항우울제

by 후니훈 - Mindfulness A to Z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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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요점 정리 

  • 항우울제는, 우울증 약물 치료에 있어서 첫 번째 선택지이다.
  •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은 SSRI와 SNRI가 주로 사용된다.
  • NaSSA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며 오래 지속된다.

 

삼환계 항우울제 

 효과 및 특징

1950년대에 등장한 가장 역사가 깊은 항우울제로, 제1세대 항우울제로 불리는 약이다. 그 화학적 구조식에 3가지의 고리가 있는 것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의 작용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부교감신경에 관여하는 아세티콜린(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의 작용을 억제하여, '항콜린 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아세틸콜린의 작용이 저하되면, 아래에 상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1~2주간의 시간을 필요로 하나, 반대로 부작용은 복용 후에 바로 나타나는 결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치료약으로 자주 사용되어지는 이유는, 우울증의 개선률이 70~80% 정도로 아주 높기 때문이다. 특히, 중증의 우울증에 대해서 가장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의욕이나 기분을 고조시켜줌과 동시에, 초조함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

대표적인 삼환계 항우울제로는, 다음과 같은 것 들이 있다.

  • 이미프라민(상품명 : 토프라닐)
  • 클로미프라닌(상품명 : 아나프라닐)
  • 아미트립틸린(상품명 : 트리프타놀)

 

✖️ 주된 부작용 - 항콜린 작용

자율신경에는, 심장을 움직이거나, 내장의 움직임을 활발히 하는 '교감신경'과, 이와 반대로 억제하는 '부교감 신경'이라는 것이 있다. 자율신경의 움직임은, 이 두 가지의 밸런스에 의해 조절되어, 인체의 리듬을 컨트롤한다.

사람이 흥분을 하게 되면, 부교감신경의 말단으로부터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지만, 항우울제에는 이 아세틸콜린의 움직임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아세틸콜린에 의해 조절되는 부교감신경의 움직임, 예를 들면, 장의 운동이나 타액의 분비 등을 항우울제가 억제시키므로, 변비나 입 안의 갈증, 졸림과 주의력 저하, 눈앞의 어른거림, 가슴 떨림 등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작용을 전문용어로 '항콜린 작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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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계 항우울제의 경우 항콜린 작용을 포함해서 주로 아래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 입 안의 갈증 : 가장 잘 나타나는 부작용 중의 하나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해소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과하지 않게 물이나 차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변비 : 이도 비교적 많이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변비약을 병용하기도 한다.
  • 배뇨 장애 : 중고령층 이상의 남성, 원래부터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상태에 따라서는, 양을 조절하거나 다른 종류로 바꾸기도 한다.
  • 눈앞의 어른거림 : 눈앞이 아지랑이 피듯이 어른거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시력이 나빠졌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약 복용을 중지하면 이 부작용 또한 사라진다. 때로는 안압(눈의 압력)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녹내장이 있는 사람에게는 처방하지 않는다.
  • 현기증 ・ 어지럼증 : 앉은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섰을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발생한다. 대책으로는, 우선 이러한 약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천천히 일어서거나 천천히 움직임으로써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에는 특히나 쓰러지거나 넘어지는 일에 주의가 필요하다.
  • 권태감 ・ 졸림 : 우울증이 원래부터 신체의 권태감을 느끼는 병 이기는 하지만, 그 증상이 약물 복용에 의해 더욱 강해지는 경우가 있다. 대게는 약을 복용하는 중에 가라앉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 가슴 떨림 : 심장에 직접 작용하여, 맥박수를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있어, 부정맥이나 가슴 떨림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처방하지 않는다.
  • 그 외 : 식용 항진이나 체중 증가, 고령자의 경우에는 섬망 증상(주의력, 기억력, 언어력 저하)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사환계 항우울제 

 효과 및 특징

삼환계 항우울제의 결점인 부작용을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서 개발된 제2세대의 항우울제이다. '사환계'란 화학 구조식이 4개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치료효과는 삼환계 항우울제보다 약하다는 평가이지만, 삼환계보다는 부작용이 가벼워서, 지속해서 복용하기 좋은 특징이 있다. 다음에 이야기하는 SSRI가 등장할 때 까지는 자주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사환계를 처방하는 경우가 잘 없다.

 

✖️ 주된 부작용

입 안의 갈증이나 변비 등의 부작용이 줄어든 반면에, 약진(약제 알레르기)이나 졸림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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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SSRI) 

 효과 및 특징

해외에서는 198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제3세대 항우울제이다.

SSRI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라는 말로, 선택적으로 세로토닌에만 작용하고, 다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이다. 그러므로 아세티콜린에게는 영향이 없어서, 항콜린 작용에 의한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의존성에 대한 걱정도 없어서, 충분한 양을 안심하고 투여할 수 있다. 환자에게는 복용하기 쉬운 약이다.

더군다나, 우울증 외에도, 공황장애나 강박장애 등의 불안장애, 신경성 과식증 등, 그 외에도 다양한 정신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 중증의 우울증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2~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8~12주간의 긴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항불안제를 함께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SSRI에는, 주로 다음과 같은 약들이 있다.

  • 플루복사민(상품명 : 듀미록스, 루복스)
  • 파록세틴(상품명 : 팍세틸, 파록스)
  • 설틀랄린(상품명 : 졸로푸트, 러스트랄)

 

✖️ 주된 부작용

입 안의 갈증, 어지럼증 등의 강한 부작용은 없으며, 또한 심장의 부담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구역질이나 구토, 메스꺼움, 위복부 위화감 등의 소화기관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복용 초기에 불안이나 초조함, 불명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 SSRI는 몸에 오랫동안 남아있으므로, 다른 약에 영향을 끼칠 가능 성이 있으므로, 병용하는 약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항불안제나 항정신병 약의 일부의 작용이 강하게 나타나거나, 테오필린이라는 천식약의 효과를 저하시키기도 한다. 더군다나, 성욕 감퇴나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 등이 보고되는 경우도 있으나, 빈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한다.

 

 

SNRI (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SNRI) 

 효과 및 특징

SNRI란,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라는 말로, 2000년에 발표된 제4세대 항우울제다. SSRI가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것에 반해, SNRI는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양쪽에 작용하여, 보다 더 높은 효과가 기대되고, 또한 그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SSRI와 동일하게, 항콜린 작용에 의한 부작용이 적고, 의존성도 나타나지 않으므로,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SSRI보다도 식욕을 돋우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다른 약과의 조합도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환자에게 있어서도 복용하기 쉽고, 지속하기 좋은 약이다. 

SNRI에는 주로 다음과 같은 약들이 있다.

  • 밀나시프란(상품명 : 익셀)
  • 둘록세틴(상품명 : 심발타)
  • 벤라팍신(상품명 : 이펙사 XR)

 

✖️ 주된 부작용

부작용이 적은 약이기는 하나, 복용 초기에 구역질이나 두통, 권태감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남성의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 맥박이 빨라지거나, 혈압이 팽창하는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는 처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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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SA(Noradrenergic and specific serotonergic antidepressants, NaSSA) 

○ 효과 및 특징

NaSSA란, '노르아드레날린 작동성 ・ 특이적 세로토닌 작동성의 항우울제'이다. NaSSA는, SSRI나 SNRI와는 작용 방식이 다르고,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노르아드레날린이나 세로토닌의 작용 그 자체를 증대시키는 일을 한다.

NaSSA는 임상시험 결과, 투여 개시 후, 1주 차부터 높은 효과가 나타났으며, 52주간의 장기간에 걸쳐서 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현재, NaSSA로 승인된 약으로는 미르타자핀(상품명 : 멀타핀정, 밀타정, 미르젠탁정)이 대표적이다.

 

✖️ 주된 부작용

주로 권태감이나 졸림, 체중 증가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끝마치며 

약물 치료의 기본 방침(아래 링크)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항우울제의 역할의 키포인트는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뇌내 신경전달물질의 발생을 적절하게 촉진시키는 일이다. 이는 약물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는 특수한 물질이 아니라, 우리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고 있다면, 누구의 뇌내에서든지 자생적으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단, 우울증 환자의 경우에는 뇌 기능 자체가 저하되어 있으므로 치료 초기에는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치료가 점점 진행될수록 올바른 행동양식과 생활리듬을 유지함으로써, 정신적 활동을 영위하는데 꼭 필요한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을 적절히 분비시킬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이 블로그에서는 정신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혹은 그럴 가능성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신건강의 관점에서 뇌내의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분비될 수 있는, 의학적・뇌과학적 이야기에 근거한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 

 

우울증 약물 치료의 기본 방침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트 참조

 

우울증 치료 - 약물 치료의 기본 방침

 약물 치료 기본 방침 정리 약물 치료의 뇌내 작용의 키포인트는,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적절한 생성과 촉진에 있다. 우울증 약은 처음부터 충분한 약을 사용하여, 빠른 시일 내에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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