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성 약물에 관한 요점 정리
- 불면증에는 비교적 안전한 벤조디아제핀 계의 수면 약이 사용된다.
- 기분 안정제를 항우울제와 함께 사용하면 항우울제의 효과가 높아진다.
- 항정신병약에는 환각이나 망상 등의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여러 종류의 항정신성 약물
우울증의 약물 치료에는, 항우울제가 중심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항우울제만으로 치료하는 경우는 드물고, 환자의 증상에 맞춰서 여러 가지 약을 병용해서 치료한다.
정신 질환에 사용되는 약을 총칭해서 '항정신성 약물'이라고 한다. 항우울제를 시작으로, 항불안제, 수면제, 기분 안정제(기분조절제), 항정신병 약(강력 정신안정제), 항간질약(항경련제), 중추 자극제 등이 있다. 각각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에 정리한 대로이다.
혹시라도 자신이 처방받은 항정신성 약물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효과와 부작용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심적인 안정감에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아래 내용이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수면제
우울증으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선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면제가 함께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으나, 현재는 강한 의존성을 지닌 바르비투르 산 계가 아닌, 벤조디아제핀 계의 수면제가 사용되므로, 의존성에 대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면제에는, 몇 시간밖에 효과가 없는 '초단시간 작용형'부터 '단시간 작용형', 또는 긴 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중간형', '장시간 작용형'까지 종류가 있으며, 증상에 맞춰서 나뉘어 처방한다. 우울증과 같이, 밤 중이나 조조 각성(이른 아침에 눈이 뜨는) 증상에는 작용 시간이 비교적 긴 '중간형'이나 '장시간 작용형'을 쓰는 경우가 많다.
단, 장시간 작용형을 사용할 경우, 다음 날까지 수면제의 효과로 졸음이나 어지러움 등의 '증상 이어짐'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생활 전반에 지장을 줄 경우, 의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면제에도 역시나 가벼운 의존성이 나타나므로,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금단 현상 등에 의해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복용을 중지할 때에도 용량을 줄여서 처방하는 등, 시간을 들여서 중단해야 하므로, 이 역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수면제에는 다음과 같은 약이 사용된다.
중간형의 약으로는,
- 플루니트라제팜(상품명 : 라제팜, 루나팜)
- 에스타졸람(상품명 : Prosom)
장시간형으로는,
- 쿠아제팜(상품명 : 울란정)
- 플루라제팜
이 외에도,
- '멜라토닌 수용체 작동형'으로 멜라토닌의 수용을 돕는 약으로 '라멜테온(상품명 : 라제렘)
- '오렉신 수용체 길항약'으로 수보렉산트(상품명 : 벨솜라), 렘보렉산트(상품명 : 데이비고)
등의 약이 있다.
기분 안정제
기분 안정제는 파도와 같이 물결치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약으로, 항우울제와 병용함으로써 항우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기분 안정제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 리튬(탄산리튬 정)
리튬은, 원래 조증이나 조울증의 치료약으로 쓰이나, 삼환계의 항우울제나 SSRI로도 좀처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 항우울제와 함께 사용하면 항우울 효과가 높아진다. 또한 리튬에는, 충동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자살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단, 다량 섭취하면, '리튬 중독'을 일으켜, 손발 떨림이나 구역질, 어지럼증, 의식장애, 발열, 발한, 설사, 말더듬이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혈중 농도를 재서 투여한다. 그 외에도, 입 안의 갈증, 식욕 부진, 권태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발프로산(상품명 : 올트릴정)
발프로산은, 본래 간질이나 조증의 개선 약으로서, 혹은 예방약으로서 높은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 기분 안정제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폭넓게 사용된다. 발프로산은 다량으로 사용할수록 효과가 나타난다. 조증이 의심될 때는 조금 많이, 유지 치료로는 조금만 사용하는 등으로, 증세에 따라 양을 조절한다.
부작용으로는, 구역질, 졸림, 식욕부진, 탈모, 빈뇨 등이 나타난다.
- 카르바마제핀(상품명 : 카마제핀씨알 정)
원래는 간질 환자에게 사용되는 항경련제이나, 조증의 개선 및 불안이나 긴장, 흥분상태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리튬과 동일하게, 항우울제의 증강제로도 사용되며, 특히 만성의 우울증이나 신체적 증상이 있는 우울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단, 드물게 중증의 피부 증상(존슨 증후군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리튬이나 발프로산 정도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 라모트리진(상품명 : 라믹탈)
이 역시 간질 증상에 쓰이는 약이다. 2011년부터 쌍극성 장애(조울증)의 치료에도 쓰이게 된 기분 안정제이다. 라모트리진은, 우울증의 재발을 늦추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부작용으로 주의가 필요한 것이,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이다. 전신에 발진으로 시작하여, 방치하면 간이나 비장이 붓는 등,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카르바마제핀 보다는 사용 빈도가 높으므로, 부작용의 체크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소량으로 복용을 시작하여, 조금씩 증량하도록 처방한다.
항정신성 약물
항정신성 약물이라는 것은, 강력 정신 안정제라고도 부르며, 환각이나 망상 등의 증상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일반적으로, 항정신성 약물은 경증의 우울증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 약이 필요로 한 경우는 다음과 같은 경우다.
① 초조함이나 불안감이 강하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로는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
② 불면증이 강한 경우
③ 망상을 동반하는 경우
④ 난치성 우울증의 경우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정신성 약물은 다움과 같은 약이 있다.
- 페르페나진(상품명 : PZC)
- 클로르프로마진(삼품명 : 클로프로마진 염산염 정)
- 레보메프로마진(상품명 : 티세르신정, 히르나민, 레보토민)
- 클로카프라민(상품명 : 클로페크토)
또한, 새로운 타입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이라고 불리는 약이다. 본래는 통합 실어증의 치료약이지만, 난치성 우울증이나 재발을 반복하는 우울증에 유효하며, 폭넓게 적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에는 다음과 같은 약이 있다.
- 리스페리돈(상품명 : 리스페리정)
- 페로스피론(상품명 : 룰란)
- 올란자핀(상품명 : 지프락사)
- 쿠에티아핀(상품명 : 쎄로켈)
- 아리피프라졸(상품명 : 아빌리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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