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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치유

우울증 치료 - 약물 복용시의 주의점

by 후니훈 - Mindfulness A to Z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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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약물 복용 시의 주의점 정리 

  • 약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로 자기 판단에 의해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 약은 반드시 1회분씩 복용해야 한다. 어제 먹고 자는 걸 잊어버렸다고 해서 2회분을 한 번에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지사항이다.
  • 약 복용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가족에게 부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부작용이 괴로울 때는, 주저하지 말고 의사에게 전하여 대책을 마련하자.

 

약은 처방대로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항우울제는, 약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약이 내 몸에 전혀 듣질 않는다', '약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여, 제멋대로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복용 횟수를 줄이는 등의 조절을 스스로가 판단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낫으래야 나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는 행위이므로 절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의사는, 약의 효과나 부작용 등을 확인해 가면서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그러나 환자가 제멋대로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양을 줄여버리면, 결국엔 나중에 치료 방침에 차질이 생긴다.

또한, 반대로 빨리 낫고 싶어서 한 번에 지정된 양 보다 많이 섭취하는 행위 또한 대단히 위험하므로 절대로 금기시해야 될 사항이다. 의사가 처방한 약은, 처방받은 그대로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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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는 걸 잊어버린 경우에는, 깨닫자마자 복용하도록 하자

약을 잊어버리고 복용하지 못했다면, 깨우친 시점에 바로 먹으면 큰 지장은 없다. 그러한 경우에는, 그 뒤에 복용하는 타이밍을 조금 늦춰서 먹도록 하자. 1일 3회 복용하도록 처방받았다면, 3~4시간 정도의 간격이 있다. 혹시 잊어버리고 다음에 약 먹을 시간이 이미 다가왔다면, 차라리 한번 건너뛰어도 문제없다.

하지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은, 2회분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이다. 약은 반드시 1회분씩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식후 복용'이라고 적혀 있었다는 이유로, 끼니를 거른 경우에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나, 식사 유무와는 상관없이 약은 반드시 먹도록 하자. 식사를 하지 않아도 그냥 물이나 따뜻하게 데운 물, 우유 등과 함께 정해진 시간에 섭취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항우울제의 경우, 약을 복용한 시간보다 하루에 얼마의 양(정해진 양)을 복용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항우울제는, 일정한 혈중농도를 유지하고 나서야 효과가 나타나는 약이기 때문이다. 좀처럼 습관이 들여지지 않아 약 복용을 자주 깜박 잊는다면, 1~2번으로 복용 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참고로 나의 경우에는, 복용하는 약이 꽤나 다양하다. 다행히 하루에 자기 전 1회 복용으로 끝나기는 하지만, 처음에는 깜빡하고 졸다가 약을 못 먹고 잔다던지, 약도 종류별로 하나씩 까서 먹어야 하는데 종류가 많다 보니 중간에 무엇을 먹고 무엇을 안 먹었는지 헷갈리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래 사진과 같은, 다이소에서 구매한 약통 케이스에 일주일 분을 분류해 놓고, 항상 식탁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약도 항상 보이는 곳에 놓아 두니, 잊어버리고 약을 안 먹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요일별 약 분별 케이스
다이소에서 구매한 요일별 약 분별 케이스


또한 가족과 살고 있는 경우에는, 가족에게 밥 먹을 때마다 약 먹으라고 이야기해달라고 전해두는 것도 이상적이다. 깜박하고 안 먹는 일도 방지할 수 있으며, 가족에게 직접 약을 건네받음으로써, 그 가족 구성원에게도 치료에 동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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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 상, 환자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경우에는, 가족에게 나 스스로가 환자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 정말 정말 정말, 그리고 진짜로, 너무나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정신 건강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없어 보이는 점. 그리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진단서를 받고 휴직과 재택 요양의 처방을 받게 되는데, 얼핏 보기에는 언제나처럼 별문제 없이 지내온 것 같기는 하지만, 진단서 한 장으로 회사도 안 가고 집안 일도 안 하고, 그저 멍 때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족이라도 웬만한 인내심을 가지고 마냥 기다려 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가족 구성원과의 불화로 이어져, 오히려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말로 진지하게 양해를 구해야만 한다. 나도 집에서 지내면서, 증상을 참아내고 대처하는 것보다, 가족에게 이해를 구하는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 나의 경우에는, 아내가 보기에(혹시 내 와이프가 이 글을 본다면 미안해;;) 내가 그냥 놀고먹는 것처럼 보였는지, 이해를 구하는데 정말 크나큰 애를 먹었다.

 

항우울제는 효과보다 부작용이 빨리 나타난다

항우울제는 약의 효과보다 부작용이 빨리 나타난다고 한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못하면 '이 약은 부작용뿐이고 전혀 듣질 않는다'며, 복용을 중단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부작용이 심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라면, 주저하지 말고 의사에게 이야기하자. '당신 약이 잘 안 듣는데요?'라는 질문을 하는 것은 의사의 처방을 부정하는 행동이 아니다. 우울증 치료 자체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그러므로 힘들다고 느낀다면, 실제로 잘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양을 줄이거나 종류를 변경하는 판단을 할 수 있게끔 반드시 오히려 의사에게 피드백을 줘야 한다.

 

항우울제는 조합이 잘 안 맞는 약도 있다

약을 복용할 때, 감기나 다른 병에 걸렸을 경우에는, 이 역시 자가판단에 의해 시판 약을 복용하지 말고(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의사에게 한 번 물어보도록 하자. 항우울제에는 조합이 잘 맞니 않는 약이 더러 있다. 또한, 치료를 받기 전부터 다른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의사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건강 보조제나 한방약도 포함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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