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턱없이 부족한 자기 계발의 시간
요즘과 같은 시대에 평생직장은 없다는 인식이 점차 널리 퍼지고 있다. 그래서 어학이나 자격증 등을 공부하며,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가지려는 직장인이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업무 중에 공부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으며, 아무리 빨리 귀가해도 저녁 10시가 넘는데, 거기에다가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하면, 수면시간을 줄여야만 하는 혹독한 라이프 스타일을 각오해야 한다.
이런 직장인들에게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학습법에 관한 실험
우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학습방법과 성적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실험을 소개해 보겠다.
어느 집단에 단어 시험을 치른 후, 4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방법으로 학습시키고 재시험을 보도록 주문했다. 모든 그룹은 같은 시험을 다시 보게 했고, 그 성적을 비교했다. 여기서 시행한 4가지 학습법은 다음과 같다.
① 모든 단어를 다시 복습하고, 모든 단어에 대해서 재시험을 본다.
② 앞선 시험에서 틀린 문제의 단어만 복습하고, 모든 단어에 대해서 재시험을 본다.
③ 모든 단어를 복습하고, 앞선 시험에서 틀린 문제만 재시험을 본다.
④ 앞선 시험에서 틀린 문제의 단어만 복습하고, 틀렸던 문제만 재시험을 본다.
자, 각각의 학습법의 결과는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①의 그룹은 모든 단어를 학습하고 시험을 보는 것으로, 최종 시험의 성적은 '높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학습에 걸리는 시간이 가장 길다. 학생이라면 유효할지도 모르겠지만,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방법이다.
반대로, 성적이 가장 낮았던 곳은 ④의 그룹으로, 틀린 문제의 단어만 복습하고 재시험을 본 그룹이었다. 이는 좀 의외이지 않은가? 실제로, 시험을 치른 후에는 빨간펜 수정하듯이 틀린 곳만 체크해서 다시 공부하고, 재시험을 보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틀린 문제만 골라내서 공부하는 방법은 큰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②와 ③의 그룹은 어땠을까? 학습시간의 면에서는 두 그룹 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최종 시험의 성적은 전혀 달랐다. ②의 그룹은 ①과 별 차이 없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얻었지만, ③의 그룹은 ②그룹의 정답률의 절반 이하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를 정리하자면, 단시간에 보다 낫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법은, '반복학습은 틀린 문제만으로 하고, 시험은 모든 문제를 대상으로 한다'라는 것이다. 즉, 오답노트에 의한 틀린 문제를 반복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전과 동일하게 모든 문제를 테스트하는 데 시간을 들이는 것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뇌 사용법
- 단기간에 짧은 학습시간으로도 성적을 효율적으로 올릴 수 있는 공부 방법은, ‘복습은 틀린 것만 반복하고, 모의 테스트는 전체 문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복습도 좋지만 실전 테스트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정보의 인풋보다도 아웃풋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 뇌는 아웃풋을 하지 않으면 반대로 인풋을 할 수 없다. 아웃풋을 중시하여, 머릿속에 저장한 정보를 활용하며 뇌 안에 있는 기존의 정보와 연결하여 가공하 것이 바로 워킹메모리를 활용한 공부법이다. 효과적인 아웃풋을 하려면, 도식화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말로 바꿔서 언어화하는 것이 워킹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다.
- 워킹메모리를 활용한 학습법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 딱 맞는 학습법이다. 학습하는 데 워킹메모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된다.
- 시간을 따로 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자. 이 역시 정보의 입력・가공・활용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워킹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통째로 암기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 되는 것이다.
- 한 번에 한 가지에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 보다도, 여러 가지 과목을 조금씩 공부하며 바꾸는 것이, 워킹메모리를 활용한 또 하나의 공부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 아웃풋을 의식하며 공부를 하다 보면, 한 번의 공부시간이 짧더라도 '공부했다'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자투리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의 공부를 빈번히 이어나가야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얼마만큼 '지속할 수 있는가'가 굉장히 중요해진다. 아웃풋을 의식하여 단시간에 '공부했다'라는 느낌이야말로, 학습을 지속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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