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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마인드셋

변하고 싶다? 그럼 나를 통째로 버려라

by 후니훈 - Mindfulness A to Z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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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정교하게 정보를 선별한다

우선 뇌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사람의 뇌에는 RAS(망상체 활성계)라는 기능의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이것은 뇌가 대량의 정보를 처리하는데에서 오는 부담을 덜기 위해, 정보처리에서 손을 떼는 수법 중의 하나이다.

문제는 이 RAS가 사람을 과거에 의존해서 살아가도록 하는 계기가 되므로, 나를 바꾸려고 해도 좀처럼 바꾸지 못하는 '변화의 방해꾼'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 RAS는 뇌간의 기저부에 장착되어 있는데, 뇌는 RAS의 필터에 의해, 그때그때 중요하다고 생각한 이외의 정보를 차단한다. 여기서 RAS의 기능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자. 우리가 과거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것과 RAS가 깊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RAS의 작용을 알기 쉬운 예가, 인파 속에서 울려 퍼지는 장내방송이다.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의 혼잡한 상황 때문에, 호출을 위한 장내방송이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다.

“○○시에서 오신 ○○ 고객님. 가족 분께서 기다리고 있으므로 안내 카운터까지 와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식의 장내방송.

이런 방송은 음성이 명료하지 않고, 주변 인파의 잡음에 가려져, 잘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우리는 쇼핑이나 대화에 집중하고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우리들은 장내방송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에서 오신”의 ○○시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인 경우, 비록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도중에서도 귀가 반사적으로 장내방송의 음성을 주워듣는다. 뇌가 RAS의 필터에 의해, 다른 누군가와의 대화나 인파 속 노이즈를 곧바로 차단하여, 중요하다고 판단한 장내방송을 듣는 것이다.

혹은, 푸드코트에서 음식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때, 비록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자신의 번호가 불리면 반사적으로 몸이 반응한다. 이것도, 뇌가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한 번호의 호출을 듣기 위해서, RAS가 대화의 음성 정보를 차단한 결과이다.

집에서 가족과 이야기하고 있는 도중에도, TV에서 자신에게 흥미가 가는 뉴스가 보도되면, 귀가 그 음성을 캐치해서, 그쪽으로 주의가 향하게 되는 것도, RAS의 작용한 덕분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RAS에 의한 필터링을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IC 레코더에는 배경 노이즈를 필터링하는 기능이 붙어 있지만, 내용의 중요도로 음성을 선택하여 나눌 수는 없다. 그것이 성능 좋은 컴퓨터라 할지라도, RAS와 같은 기능을 부여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RAS는 뇌에 갖추어져 있는 매우 교묘한 정보 선별 기능이다. 이 RAS의 기능 덕분에 우리는 자신에게 중요한 정보를 캐치할 수 있다. 또한, RAS의 작용으로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차단하여, 잘 때에도 이불에 잠옷이 스쳐서 나는 소리에 신경 쓰지 않고 잠들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RAS에 의해 선별된 정보만으로 만들어진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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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현상 유지 기능의 함정 - 우리를 과거 속에 가둬둔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같은 장소에 있어도 친구와 자신이 눈치채는 것, 신경이 쓰이는 것이 다른 것은, RAS의 작동에 의한 것이다. 당신이 보는 세상은 당신의 두뇌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과거의 것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뇌는 무엇을 기준으로 중요한가를 결정할 것인가?

그 기준은 ‘지금까지의 나 자신’이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만들어 온 자신의 관심과 생활, 지금까지의 현실을 바탕으로, 그것에 대해 중요한 정보는 받아들이고, 지금까지의 자신과 관계의 옅은 정보는 RAS가 차단한다. 뇌는, 어제까지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을 오늘도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그 결과, 우리 앞의 세계는 어제까지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정보만으로 성립되어 있다.

이제 카페에서 이 책을 읽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이 카페에서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듣고,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는지는, 어제까지의 당신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1시간 후, 당신은 도심의 한 길거리를 걷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때도, 당신의 눈에 들어가는 것, 귀로 듣는 것, 받아들이는 정보는, 모두 어제까지의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온기준에 근거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예를 들어, 회사의 상사가 오늘이 되어, 어제까지의 방침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다른 기준으로 일을 결정하면, 상당이 곤란해진다. 그것은 그 나름의 흥미로운 사업 전개가 펼쳐질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회사 조직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현상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이치에 맞는 것일 수도 있다.
인간의 체온이 36℃ 전후로 유지되고 있는 것과 같다. 이러한 생체를 안정된 항상적 상태로 유지하려고 하는 것을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 - 항상성 유지 기능)라고 부른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현상을 유지하려는 호메오스타시스의 강한 힘이 작동해서, 현재의 상태에서 빠져나오려고 해도 빠져나갈 수 없는 것.

예를 들어,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대로의 판단 기준으로, 지금까지 하던 대로의 방법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자멸해 가는 것도, 호메오스타시스가 나쁜 쪽으로 작동한 예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어제까지의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던 것을, 오늘도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의 또 다른 문제점은, 어제까지의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온 것의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각인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 점이다.

즉, 인간은, 지금까지 각인되어 온 부모의 가치관, 회사의 판단기준, 세간의 잣대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그것들로 자기 스스로를 평가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 지금까지 각인되어져 온 기준에 따라, 앞으로도 정보를 선택해 나갈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나’를 한 번 리셋하지 않는 한, 머릿속의 답답함과 심란한 마음은 계속해서 이어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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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나'를 통째로 버려야 한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서툴러서, 조금이라도 사교성을 향상시키고 싶다'

'말수가 적어서, 다른 사람들 만큼만 떠들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생각에는, 이 정도 수준은, '바뀐 것'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본다. 만물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정도의 변화는 있어야 당연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신이 바뀐다’는 것은 ‘완전히 새로 태어난다’, ‘인생에 대격변이 일어난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극적인 변화이다. 보이는 경치가, 세계에서의 내 입지가 전혀 바뀌는 것 같은 큰 변화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변신은 가능한 것이다.

자신을 바꾸고 싶고, 인생을 바꾸고 싶고,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손에 넣고 싶다면, ‘지금까지의 자신’을 통째로 버릴 각오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당신은 타인으로부터 각인된 잣대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각인된 잣대는 쓰레기이다. 쓰레기로 가득한 ‘지금까지의 자신’을 한번 리셋한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다시 고른다. 그것이 ‘자신을 바꾼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꾸고 싶다’,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변치 않는 것은, ‘바뀌고 싶다’라고 말하면서도 지금까지의 자신을 놓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놓으려고 하지 않는가 하면, 지금까지의 가치관에 의지하고 지내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지니고 있던 잣대를 버리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이다. 즉 현상 유지와도 같은 요법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지금부터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까지의 자신’을 통째로 버릴 각오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리기 위한 그 첫 번째 단계로서, 이 포스트에서 이야기한 것과는 반대로, '과거 베이스의 사고'가 아닌 '미래 베이스의 사고'를 하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 베이스의 사고'를 하려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상세한 썰은, 아래에 별도의 포스팅을 작성했으니,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지닌 누군가에게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2022.11.04 - [자기계발/마인드셋] - ‘미래가 과거를 결정한다’ - 나를 바꾸는 사고방식

 

‘미래가 과거를 만든다’ - 나를 바꾸는 사고방식

시간은 미래에서 과거로 흐른다 '자신을 완전히 바꾸고 싶다' '지금까지의 자신을 통째로 내다버리고 새 출발 하고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지금까지의 자신’을 통째로 버릴 수 있을까?

the-man-of-illusion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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