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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생각의 소재

인간이 보고 있는 것은 과거의 기억이다

by 후니훈 - Mindfulness A to Z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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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과거의 기억들로 구성되어 있다

뇌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우리 대부분은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자신은 이런 성격이다’, ‘자신의 능력은 이 정도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미래를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한다. 그렇게 과거를 기반으로 사물을 보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뇌 기능 그 자체에도 요인이 있다.

현대의 뇌기능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뇌는 의외로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그리 대단한 정보처리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뇌는 엄청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에 능숙하다. 예를 들면, 우리는 가족의 얼굴, 상사의 얼굴, 사무실에 있는 물건 등 매일 많은 같은 것을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지 못한다. 사실 뇌는 언제나, ‘어제 본 것을 오늘도 보았다’라는 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에게 ‘오늘도 언제나처럼 여기서부터 저기 끝까지 제대로 보고 있다’라고 착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정보가 모두 기억 속에 저장되어, 그것을 해마가 실시간으로 불러내서, 의식이라는 돗자리 위에 올려놓는가 하면, 사실은 그런 일 조차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다. 심지어 뇌는 정보를 불러내지도 않는다. 실제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본 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한 가지, 테스트를 해보자. 어제 만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려보자. 가족이든 친구이든 동료이든 어제 만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또, 그림실력도 관계없다. 어쨌든, 어제 만난 누군가의 얼굴을 할 수 있는 한 정확하게 생각하고, 충실하게 그림에 그려 보는 것이다. 그 사람은 어제, 어떤 헤어스타일로, 헤어질 때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을까. 3~4분 안에 그림을 그려보자. 그리고, 완성된 그림을, 실제 사람과 비교해 본다. 그러면, 실물 그대로 그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이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몇 군데 잘못된 그림을 그린다. 즉, 우리는 매일 보고 지내는 친한 사람의 얼굴조차도 실제로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보고 있다고 생각해도, 실은 단순히 본 척을 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뇌는, 과거에 보았으며, 기억 속 어딘가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굳이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세계는, 과거의 기억에 의해서 구축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 왜 뇌는 그렇게 대충 기억을 하는가?

그 이유는 뇌의 정보 처리 능력에 있다. 과거에 본 것에 대해, 그 후에도 하나하나를 모두 인식하고자 하면, 뇌의 정보 처리 능력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뇌는 교묘하게 기억하는 일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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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가로막는, ‘가상의 자신 과거의 자신

우리들은 자주, 그때 그렇게 했으면, 지금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만약 그 대학에 합격했다면…'
'그때 그 회사에 입사를 했더라면…'
'결혼하지 말고 계속 일해서 돈이나 벌었다면…'
'그때 그런 실수만 안 했어도… 지금은 더 행복했을 텐데'

과거를 회개하는 사람은 과거의 연장선에 미래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전부터 나는 속이 좁아서, 다른 사람 위에서 지휘 통솔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예전부터 자신은 인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희망을 가지는 것 자체가 감정 낭비, 시간낭비이다'

그러나 누구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정도의 생각은 하지 않는가?
’좀 더 잘하고 싶다’ 
‘좀 더 인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자신의 ○○인 부분을 바꾸고 싶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생각이 나를 가로막는다.
‘바꿀 수 없다. 결국에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서 선택을 다시 하거나 실패를 취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그때 그렇게 했으면 좋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또한, ‘그때 이렇게 해두었으면, 이렇게 되었어야 할 자신’이라는 ‘가상의 자신’도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감정의 파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짜 변하고 싶다면, 우리들은 이 과거의 기억들로 구성된 감정의 파편들을 먼저 폐기 처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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