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증상 - 신체편

우울증 증상 - 신체적 증상 정리 

• 우울증의 신체적 증상 중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은, 조조 자각 등의 ‘수면장애’이다
• 식욕부진, 미각장애, 변비・설사 등의 소화기관의 증상도 나타나기 쉽다
• 두통, 어지러움, 대량의 땀 흘림, 어깨 뭉침, 호흡곤란 등의 자율신경계의 증상도 일어난다.

 

신체증상이 전면에 나오는 ‘가면 우울증’ 

우울증에 걸리면, 반드시 일어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양한 신체 증상이 일어난다. 우울증의 신체적 증상은, 불면증이나 식욕부진 등, 보통의 일상생활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이 증상이 우울증에 의한 증상인지 깨우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평소 생활에도 나타나기 쉬운 신체적 증상이 눈에 띄어, 반대로 정신적 증상이 가려져 잘 보이지 않게 되는 우울증을 ‘가면 우울증’이라고 부른다. 달리 이야기하면, 가면 우울증은 신체적 증상이 메인인 우울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우울증은 아직 가벼운 상태의 우울증에서 많이 난다. 가면 우울증에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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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면증
• 식욕부진
• 전신 권태감, 피로감
• 머리가 무거움, 두통
• 어지러움
• 이명
• 맥박의 빨라짐
• 어깨 결림, 등 부위 통증, 허리 통증
• 손발 저림
• 위통, 거북함
• 변비, 설사

 

가장 많은 증상은 '수면 장애'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서 현저하게 많이 보이는 증상이 '수면 장애'이다. 수면 장애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3가지 증상이 대표적이다.

• 이른 새벽녘에 눈이 떠진다. 그 후에 다시 잠들지 못한다(조조 각성)
• 밤 중에 몇 번이고 잠에서 깬다(중도 각성)
• 수면의 질이 나쁘고, 잠자리에 누워도 좀처럼 잠에 들지 못한다(입면 장애)

이 중에서도 우울증 증상으로서는, 조조 각성이 가장 빈도가 높다. 새벽녘 3~4시쯤에 눈이 떠져, 그 후에 다시 잠에 들지 못하고, 싫은 일만 머릿속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단지 잠들지 못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불안한 감정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드물기는 하나, 하루 종일 잠만 오는 '과면'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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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떨어져 체중이 줄어든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서 가장 많이 보이는 신체적 증상은, 다음과 같은 소화기관의 증상이다.

• 식욕이 없다(식욕 부진)
• 먹는 양과 횟수가 줄어들어, 체중이 감소한다.
• 무엇을 먹어도, 맛있다고 느끼지 못한다(미각 이상)
• 변비, 설사
• 구역질
• 복통, 위장부의 불쾌감, 복부 팽만감
• 트림, 명치 부위의 쓰라림

또한 드물게, 오히려 반대로 평소와 다르게 과식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렇듯, 소화기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자주 만성위염 등의 진단을 받고, 우울증에 대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위장약만을 투여하는 케이스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두통과 어지러움, 호흡곤란 

우울증은, 다음과 같은 자율신경 쪽의 증상도 잘 일어난다.

•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
• 어지러움을 느낀다.
• 입이 바짝 마른다.
• 땀을 대량으로 흘린다.
• 어깨 결림, 등과 허리의 통증
• 호흡곤란
• 가슴 떨림

두통은, 욱신욱신한 느낌이 아니라, 머리가 무겁고 조여드는 것과 같은 통증이다. 또한 두통뿐 아니라 어깨와 목의 근육, 등과 허리 등도 결리고 통증이 일어난다.

어지러움은, 몸이 흔들거리는 느낌, 멀미와 같은 느낌이다. 어지러움은 한번 일어나면 누차 반복되며, 일정 기간 지속된 후에는 자연스레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나른함에 몸을 가누기 어렵다 

우울증은 또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피로가 쌓인다, 또한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 몸이 나른해서 가누기 어렵다(권태감)

우울증의 피로감은, 정신적인 피로이며, 아무리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다.

이 강한 피로감과 권태감 때문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던지, ‘이런 걸 한번 해볼까?’하는 의욕이 전혀 솟아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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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이 감퇴하고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 불순도 

우울증에 걸리면, 남성의 경우에는 성욕이 감퇴하는 성교 불능증(ED)이,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산부인과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우울증을 소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남성의 경우에는 업무에 의한 피로축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여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와는 명확히 성욕이 감퇴한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경험담】 원인을 알 수 없는 때는 우울증을 의심해 보자 

이상으로 우울증의 신체적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다.

앞에서 상세히 적어놓은 대로, 우울증에 의해서 몸에 나타나는 증상은,  실로 다양하다. 사람에 따라 개인차도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는 방식이나 그 정도도 다르다. 몸에서 일어나는 병이라고 판단하여 내과 진찰을 받아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우울증의 가능성을 의심해보고, 정신과나 심장내과의 전문의를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나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판정을 받기 2~3년 전부터, 갑자기 머릿속에서 생각한 것이 제대로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더듬는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 일본에 살고 있는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일상생활이나 직장에서 늘 사용하는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아리가토 고자이마스;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되었고, 계속해서 ”아, 아, 아, 아…. 아,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하는 식으로 말을 더듬게 되었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왜 이러지?’하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상하게 말을 하는 내가 부담스러워, 아예 말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실어증에 가까운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그때 당시에는 뇌의학 전문의를 찾아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인터넷으로 이와 관련해서 아무리 검색해 보아도, 소아기와 관련된 이야기밖에 없었다. 특히나 어른이 되어서 말을 더듬게 된다던지 실어증을 겪는되는 이야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 나중에서야 이 원인을 알게 되었는데, 결국에는 우울증이 문제였다. 나에게 있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 몇 년에 걸쳐 쌓이고 쌓여서 우울증 뿐만이 아니라 공황장애라는 병까지 더블 펀치를 맞고 녹다운된 것이다.

다른 포스트를 통해서도 우울증에 관련된 여러 가지 증상을 공유하고 있다. 혹시라도 자신에게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바로 정신과를 찾아가 보자.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그만큼 오래 치료를 해도 좀처럼 낫지 않고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나는 이 사실을 몸소 느끼고 있다. 그러니 여기서 하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