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의 '감정적 증상' 요점
-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의 우울함은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도 같은 허무함'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이다.
- '흥미・기쁨의 상실'은 우울증 증상의 감정적인 면에서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라 볼 수 있다.
- 이러한 형용할 수 없을 만큼의 부정적 감정이 하루 종일 그리고 며칠 동안(2주 이상) 지속된다.
우울증의 침울함은 정도가 강하고 오랫동안 지속된다
누구라도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우울함에 빠지거나 침울해진다. 이러한 통상적인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의 억울 증상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대표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심한 우울함이 몇 주간 이상 지속된다
- 무슨 일을 해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 한다
- 불면증이나 식욕부진이 이어지고, 피로감(권태감)이 없어지질 않는다
- 특히 아침에 기분이 침울해진다
- 회사 업무나 집안일이 좀처럼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일반적인 우울함'과 '우울증의 우울함'의 차이
일상생활에서 감정이 다운되는 경우와 우울증의 우울함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양자 간의 상세한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래 표에 정리해 두겠다.
■'일반적인 우울함'과 '우울증의 우울함'의 차이
일반적인 우울함 | 우울증의 우울함 | |
우울함의 정도 | 침울함의 정도가 가볍고, 원인이 사라지면 기분도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 아침에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참을 수 없는 우울함 |
우울함의 지속 기간 | 몇 주 동안이나 지속되는 일은 없다 | 몇 주 이상 지속된다 |
우울한 상태에 이르게된 원인 | 원인이 명확하고, 그 원인이 해소되면 기분이 되돌아 온다 | 자신도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
우울한 상태의 변화 |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행복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느낄 수 있다) | 기쁜일이 있어도, 기쁨을 느끼지 못 한다. 또한 그것이 기쁜일인지 조차 알지못한다 |
일상생활의 변화 | 회사 일이나 집안 일을 하기 싫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떻게든 일을 해낸다 | 회사 일이나 집안 일이 손에 잡히질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
하루의 기분 변화 | 그다지 변화가 없고, 저녁이 되면 피로감을 느낀다 | 아침에 특히 상태가 나쁘다. 저녁이 되고, 밤이 늦어질 수록 기분이 낫아지는 경우가 많다 |
인간관계의 변화 | 절친한 친구와 만나 실컷 이야기 하는 동안에는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한다 | 누구와도 만나기 싫어진다. 심지어 가족과도 얼굴을 마주치기가 싫다 |
취미나 여가생활에 대한 흥미・관심 | 푹 빠져들 수 있으며, 즐겁다고 생각한다 | 취미・여가생활 뿐만이 아니라, 무슨일에도 관심과 흥미가 사라진다. 무리해서 해 봐도 집중하지 못하고 피곤해지기만 한다 |
우울증은 '우울함'과 '흥분・기쁨의 상실'을 가져온다
우울증은, 감정적인 면에서 가장 강하게 증상이 나타난다. 구체적으로는 '우울한 기분', '흥분과 기쁨의 상실'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이 동반된다. 이러한 감정들은, 단 며칠 만에 극복할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하루 종일, 매일,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
우울증에 걸리면,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 하루 종일, 왠지 모르게 기분이 침체되어 있다.
- 마음이 개운하지 않고 떨떠름하다.
- 몇 번이고 한 숨을 쉰다.
우울증에 있어서의 우울한 감정은, 정말로 하기 싫은 일이나, 그것을 강요당했을 때 발생하는 우울함과는 다르다. 숨 막히는 느낌이 몇 날 며칠이고 지속된다. 또한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죽었을 때와 같은 '비통함'과도 다르다. 슬픔의 감정보다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도 같은 허무함'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또한 우울증 환자에게서는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분을 느낀다.
- 언제나 이유도 없이 불안함을 느낀다
- 시종 조바심이 나고 까칠해진다.
- 초조함에 사로잡힌다
-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지금까지 둥글게 살아왔던 사람이라도 감정이 삐뚤어져, 자신도 모르게 이성을 잃고 크게 화를 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우울증은 감정과 흥분, 기쁨의 상실을 가져온다
'감정의 상실' 또한, 우울함과 더불어 감정적인 면에서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상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 보람을 느껴왔던 일이나, 언제나 내 마음을 달래주던 취미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 무엇을 하든지, '기쁘다', '즐겁다'와 같은 감정이 솟아 나오지 않는다.
- TV의 버라이어티나 개그 소재의 프래그램을 보고 있어도, 웃는 일이 전혀 없어진다.
- 얼굴이 무표정해진다.
- 뭐든지 금방 싫증이 나고, 시시하게 느껴져 활력이 없어진다.
- 이성에 대한 관심도 사라지고, 성욕 또한 감퇴한다.
- 스스로를 꾸민다던지, 화장도 하지 않게 된다(여성의 경우)
- 수염이 덥수룩해지도록 깎지 않거나, 옷차림이 너덜너덜하고 단정치 못하다(남성의 경우)
여성이 화장을 화장을 안 하게 된다던지 남성이 단정하지 못하고 너저분한 모습이 되어 가는 것은, 꾸미는 일이 귀찮아졌다기보다는, 사회(사교)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는 반증이라 볼 수 있다.
혹시 증상이 의심된다면 절대로 방치하지 말고 무조건 치료를 받자
나와 같은 경우는 위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감정적 증상들이 아주 오랜 기간(3~4년)에 걸쳐서 뿌리 깊게 형성되었다. 특히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누군가는 나에게 모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반작용으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또한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당연히 떠안고 사는 것이라 생각했으므로(실제로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냥 그럴려니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다른 포스트에서도 재차 강조하고 있지만, 이러한 우울증의 증상들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그것이 우리의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 그러면 더 이상 이것은 마음의 문제가 아닌 것이 된다. 의사에게 찾아가서 나의 뇌라는 장기기관이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판정을 받고, 8개월가량 지난 시점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아직도 감정적으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실은 컨트롤이 잘 안 된다기보다는 위에서 제시한 나쁜 감정의 증상들이 나의 한 모습으로 영구적으로 변형되어서 나타난다고 생각된다(실제로 뇌는 '신경가소성'이라는 성질을 지내고 있다). 그러므로 나의 블로그를 참고하여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로 방치하지 말고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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